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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기획전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2024.04.30 -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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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lookaround/exhibit_view21.do

서울식물원은 식물문화에 대한 사유와 생태 감수성 공유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전시를 개최해 왔습니다. 2024년에는 기존의 전시 공간(식물문화센터 프로젝트홀2, 마곡문화관)과 더불어 온실과 주제원까지 확장하여, 네 곳의 장소에서 네 가지 색(色)의 작품을 담아낸 기획전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를 개최합니다.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는 전시 공간의 장소성을 기반으로 공간과 조화하며, 자연을 더불어 지금을 이루는 존재들 간에 만들어지는 흐름결, 즉 리듬에 대해 상기해 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마련한 전시입니다. 전시의 부제인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는 루스 이리가레(Luce Irigaray)와 마이클 마더(Michael Marder)의 서신으로 엮인 저서 『식물의 사유(Through Vegetal Being)』 중 제14장의 제목에서 일부를 가져온 것으로, 인간 외의 존재들을 인간 주체의 기능적 대상이나 생산성을 위한 이용의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존재 자체로서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조화’에 관해 이야기 합니다.

 

이번 전시는 박이 모여 박자가 되고 박자가 모여 흐름결, 리듬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자연적, 인위적 존재들 간의 조우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리듬을 서울식물원 속 네 곳의 장소에 구현하고자 했습니다. 로비형 전시실, 온실, 야외 정원, 문화재까지 네 가지 유형의 특성을 가진 전시 공간에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녹음·박봉기·스튜디오 1750·이병찬 작가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사계절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주제원(오늘의 정원, 숲정원 다리)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박봉기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을 소개하며, 1928년 준공 한 근현대 농업의 역사를 담고 있는 국가 등록문화재 제363호 마곡문화관(서울 구 양천수리조합 배수펌프장)에서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녹음이 ‘물’을 매개체로 과거와 현재를 이어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미디어 설치 작품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열대기후에 속한 4개국과 지중해 기후에 속한 8개국의 식물들이 살고 있는 온실(기획전시실)에는 식물의 형태를 부분적으로 편집하며 각양각색의 형상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스튜디오1750의 작품이 자리하며, 마지막으로 서울식물원의

교육 문화공간인 식물문화센터 중심에 위치한 프로젝트홀2에는 도시생태계 속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체의 모습으로 도시화, 환경 등 많은 질문을 던지는 이병찬 작가의 작품이 자리합니다.

《리듬: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는 각자의 박자와 호흡으로 자리하는 자연적·인위적존재들 간의 조화에 대해 한 번쯤 떠올리며, 인간 외의 대상들을 세상 속 생명의 합주에 참여하는 하나의 존재로 인식하고 함께 살아가는 대상으로 바라보도록 생각의 확장을 돕는 작은 틈새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평행정원  2024

STUDIO 1750

온실로 들어온 평행정원

12개 도시의 식물들이 모인 서울식물원 온실속으로 평행정원이 들어왔다. 지중해관에 위치한 ‘기획전시실’은 열대관으로 들어서는 시작점이다. 연중 따뜻한 온실은 식물이 살아가는 가장 최적의 장소가 되고 선택되어진 식물들의 방주가 된다.

 

복제와 변이에 능통한 식물들

온실 속 <평행정원>은 인간이 만든 인공정원이자 상상의 정원이다. 이곳에서는 특별한 종의 모습을 한 생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도심 속 식물원에서도 머지않아 만나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우려를 담아본다. 지구에 가장 먼저 터를 잡은 식물들은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를 이 땅에 살게 해 주었고 삶을 다하는 날까지 함께 할 존재들이다. 전시는 이 땅에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식물과 우리의 주변 환경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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