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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오산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 <일인가구>​

2023.01.17 - 202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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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osan.go.kr/arts/program/view.do?mId=0201030000&idx=3283

https://www.youtube.com/watch?v=xgfxfBO85dg

<XX씨의 방-이름없는 사물들> 22:06~ 22:50

전시소개

이 전시는 1인 가구를 단지 사회경제적 목적의 통계 단위 또는 사회적 문제로써 접근하기보다 사회 구조적 변화에 도래할 개별자의 세계로써 13인(팀)의 예술가의 시선을 빌어 ‘자발적 고립·발화·공감’으로 만나본다.

1인 가구의 증가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고전적 사회집단의 의미체계 변화를 확신함과 동시에 미래사회의 주된 구성 집단이 될 것이라 상상할 수 있는 현상이다. 사람은 오랜 시간 다양한 형태의 집단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왔다. 상호의존적 무리에서 개별적 개체로서 1인까지. 하지만 여전히 사회에서 1인 가구는 마치 무리에서 떨어진 한 마리의 동물처럼 부자연스럽고 불완전하며 불안정한 개인이자 삶으로, 우려의 대상으로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오늘날 저마다의 무리를 안고 거대하게 팽창하고 있는 사회구조에서 1인 가구는 특별한 형태의 사회집단이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나거나 선택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1인 가구이며 개별자다. 1인은 사적이면서도 집단적이다. 그러한 무리가 만들어갈 세계. 이 세계는 과거 집단에 매몰되었던 자신을 확인하고 발견하는 여정이자(자발적 고립), 자신만의 의미와 맥락으로 삶을 새로이 구축하는 시도이자(발화), 동시에 연결되고자 하는 생명체의 자연스러운 욕구의 새로운 방식을 탐구하는(공감) 실존에 관한 여정으로 가득 찰 것이다.

일인가구

STUDIO 1750

<XX씨의 방-이름없는 사물들>

2020, 방수천, 송풍기, 나무, 가변 설치

익명의 공간을 채우고 있던 오브제들의 이야기다.
삶의 형태가 변하고 이동이 많아지면서 공간을 채우고 있던 오브제의 형태와 쓰임새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 전자 기기들의 진화, 식습관의 변화 등 전체적인 삶의 방식이 변하면서 이전 쓰임을 가진 오브제들의 자리에 지각변동이 일기 시작한다. TV를 올려놓을 거실 장도, 가족이 함께 앉던 소파도, 식탁도 의자도 필요 없어졌다. 그렇게 버려지고 남겨진 오브제들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며 일상의 오브제로 자라나기 시작한다.
지난 여름 김해 한 달 살기를 참여하면서 우리가 떠나온 공간에 남겨진 집기들을 상상해 보았다.
“XX씨가 자리를 비운 지 한 달 남짓 되어간다.
그가 없는 공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나는 자라나기로 했다.”

사람이 부재한 공간 속 사물들은 외로움과 무료함을 헤쳐나가기 위해 꿈틀거리고 있었다.
괜찮아질 것 같던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어제의 삶과는 다를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쓰임이 달라질 혹은 쓰임이 없어질 오브제들은 자라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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